에디오피아 게이샤 엘로라도.. 파나마 게이샤 엘로라도..예멘 모카 엘로라도.. 자마이카 블루마운틴 로젠바흐..콜롬비아 수프리모 뉴트롤즈.. 등등.. 아 눈 돌아간다 @@ 이것은 빙산의 일각!! 무슨 이름들이냐구요? 이것들이 바로 우리가 매일 마시는 커피의 오리지널 이름들이에요. 너무 길고 뭐가 뭔지 도통 모르겠다구요? ^^ 조금만 알면 원두의 특징과 맛, 어디서 만들어졌는지 등을 대충은 추측하고 예상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답니다.
커피 이름 작명의 비밀
"원두의 이름이 길수록 고급진 커피다" 라는 속설이 있지요? 어느정도는 맞고 어느정도는 틀린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일단 이름이 길다는 것은 이 원두의 품질과 생산방식 등이 검증, 보장되었다는 것이에요. 그럼 어떻게 이름이 지어지고, 이를 통해 어떤것을 알 수 있는지 알아볼까요?
커피 원두의 이름은 보통 생산 국가, 생산 지역, 생산지역 내의 특정 높이 및 재배 방법 등을 다양한 요소에 따라 지어지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아래와 같은 일정한 패턴으로 커피 원두의 이름이 지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먼저 생산국가
커피 원두의 이름은 보통 생산 국가에 따라서 지어집니다. 그리고 이름의 제일 처음에 배치되는 경우가 많죠. 브라질, 콜롬비아, 에디오피아, 케냐, 파나마 등등 원산 국가의 이름을 사용합니다.
두번째 생산지역
같은 생산 국가 중에서도 생산 지역이나 특정 산악 지역, 지리적 특성에 따라 이름이 지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콜롬비아의 산타 마르타 지역에서 생산된 원두는 콜롬비아라는 원두이름 뒤에 "산타 마르타" 라는 이름이 더 붙는 것이지요.
세번째 재배 높이(고도)
원두가 재배된 고도에 따라서도 원두의 이름이 지어질 수 있습니다. 높은 고도에서 생산되는 원두일 수록 대부분 좋은 품질을 가지게 되는데요, 이렇게 "우리 원두는 높은 곳에서 재배된 좋은 커피다" 라고 알리는 수단으로 이름에 붙이는 경우가 많죠. 예를 들어, 높은 고도에서 생산된 원두는 "하이 그라운드" 와 같은 이름이 붙게 됩니다.
네번째 생산 방법
생산 방법이 지역적 특수성을 가지거나 명확하게 구분되고 차별화 되는 경우 해당 생산 방법으로 이름이 지어질 수도 있습니다.
위와같은 분류 이외에도 그 원두가 가지는 특징과 차별성을 구분하기 위해 등급, 품종 등을 이름에 넣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콜롬비아 후일라 수프리모 워시드" 라는 이름을 볼까요?
콜롬비아 - 생산국가
후일라 - 생산지역
등급 - 수프리모
가공법 - 워시드
대충 감이 오시죠? ^^
위와 같은 방식으로 대부분 커피 원두의 이름이 지어지지만, 이외에도 커피회사마다 자체적으로 원두 이름을 지어서 브랜드화 한 이름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회사가 다양한 생산지역의 원두를 수입하고 이를 혼합하여 독자적인 브랜드 이름으로 원두를 판매하는 것이지요. 만약 회사의 브랜드 전략이 차별화 되어 있다면 그 전략을 반영하는 이름을 만들어 놓아야 하겠지요? 그래서 커피 브랜드를 제작하기 전에 브랜드의 목적, 지향점을 잘 규정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 나아가 커피 이름은 고객들이 쉽게 기억하고 인식할 수 있도록 하여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지금까지 커피 원두 작명의 비밀을 알아봤습니다. 이제부터 길고 긴 커피 이름을 마주쳐도 당황하지 않고, 이 커피가 가지는 특징과 품질 등을 가늠해 보실 수 있으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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